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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항문에 금괴 숨겨…1100억대 밀수조직 적발

등록 2017-05-23 11:52수정 2017-05-23 16:33

관세청, 4개 밀수조직 51명 적발…총 2348㎏ 사상최대
“인체 삽입 쉽게 중국서 깍두기 형태로 특수제작”
관세청은 금괴 2천348㎏(시가 1천135억원 상당)을 항문 은닉 수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출입한 4개 밀수조직 51명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밀수한 금괴는 총 2천348㎏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금괴 밀수 사건 중 사상 최대다. 23일 오전 인천공항 인천세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직원들이 금괴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세청은 금괴 2천348㎏(시가 1천135억원 상당)을 항문 은닉 수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출입한 4개 밀수조직 51명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밀수한 금괴는 총 2천348㎏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금괴 밀수 사건 중 사상 최대다. 23일 오전 인천공항 인천세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직원들이 금괴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괴를 한·중·일 3국에 걸쳐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겨 조직적으로 밀수한 일당 50여명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금괴 2348㎏(시가 1135억원 상당)을 밀수입·수출한 4개 밀수조직 51명을 적발해 조직원 6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 고발하고 운반책 45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특수제작된 금괴 200g 5∼6개씩을 운반책 항문에 은닉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옌타이에서 한국으로 밀수입했다. 밀수입 금괴는 1만145개에 이른다. 이들은 인체 삽입이 쉽도록 금괴를 둥근 깍두기 형태(3×3×2cm)로 중국에서 특수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는 밀수입한 금괴 중 일부(1595개, 319kg, 시가 160억원 상당)를 같은 방식으로 한국에서 일본 도쿄로 밀수출했다. 이들 일당이 밀수한 금괴는 총 2348㎏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금괴 밀수 사건 중 사상 최대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200g짜리로는 1만1740개에 달한다. 금괴 운반책은 1회당 금괴 운반비 30만∼40만원을 받았다. 관세청은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외경제정책 변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밀수입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괴 밀수 일당은 항문에 금괴를 장시간 은닉할 수 없어 비행시간이 짧은 중국과 일본 위주로 금괴를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중국·일본을 빈번하게 드나드는 여행자의 체류 기간, 동행자 등을 분석해 운반책을 적발한 뒤 계좌 추적을 거쳐 밀수조직의 몸통을 밝혀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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