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비중 67.4%→65.7% 감소
소득증가율 1분위 -6.4%…10분위는 2.7%
저소득층에 이어 중산층도 타격
소득증가율 1분위 -6.4%…10분위는 2.7%
저소득층에 이어 중산층도 타격
지난해 중산층 비중이 한해 전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여파로 소득이 크게 줄어든 저소득층과 함께 중산층 일부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의 중산층 비중이 지난해 65.7%로 2015년 67.4%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체 소득을 일렬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를 의미하는 중위소득의 50~150%를 중산층으로 정의한다. 중산층 비중은 2011년 64%에서 2012년 65%, 2013년 65.6% 등으로 높아져왔다. 이후 2014년 65.4%로 주춤한 뒤 2015년(67.4%) 큰 폭으로 뛰었다가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산층 비중이 축소된 것은 지난해 소득분배 악화와 관련이 깊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소득 10분위별 균등화 소득증가율(전년비)을 비교해보면, 가처분소득 기준 1분위(소득하위 0~10%)는 -6.4%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중산층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5분위(하위 40~50%)는 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최상위 소득계층인 10분위(상위 0~10%)는 2.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득 양극화가 더 벌어지는 과정에서 중산층의 경계에서 이탈한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1년 이후 개선돼 오던 소득분배 지표는 지난해 악화됐다.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2011년 0.311에서 2015년 0.295로 꾸준히 개선되다가 지난해 0.304로 악화됐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평등, 1이면 완전불평등을 의미하는 소득분배 지표다. 기재부는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줄어들고, 영세자영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의 악화가 소득분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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