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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리1호기, 이제 ‘해체산업’ 시장 개척에 나선다

등록 2017-06-19 19:56수정 2017-06-20 10:54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고리 1호기 해체 로드맵과 관련해 “우리의 독자적 해체기술과 전문인력을 확보해 원전 해체 노하우를 축적하고, 관련 기업들이 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원전 건설 대신 ‘원전해체 수출’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원전해체 산업 육성”을 당부했다.

현재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독일·일본뿐이다. 우리나라의 해체기술력은 선진국의 80% 수준이다. 원전 해체에 필요한 실용화기술 58개 가운데 41개를 확보하고 있다. 2021년까지 100% 국산화한다는 게 목표다. 해체는 국내 업체가 국내 기술로 수행하기로 했다. 한수원이 해체 과정의 각 시점에서 분야별로 전문업체를 선정한다. 이와 연관되는 업체를 보면, 해체엔지니어링은 현대엔지니어링·두산중공업 등이고, 해체 제염(방사능 오염 제거)은 두산중공업·금화피에스시 등이다. 해체·철거는 현대건설·대림산업·이화다이아몬드공업 등이, 폐기물관리는 씨제이(CJ)대한통운·세안기술 등이, 부지·환경복원은 오르비텍 등이 있는 것으로 한수원은 파악하고 있다.

고리 1호기 해체는 ‘즉시해체’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용후핵연료 냉각 과정(5년)을 거쳐 해체 완료에 15~20년가량 소요된다. 5년간 충분히 냉각시킨 사용후핵연료는 2025년 말까지 반출할 예정이다. 고리 1호기에서 지난 40년간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는 총 1391다발(1다발은 길이 3m, 폭 30m의 원통형)에 이른다. 냉각이 끝나는 2022년 6월부터 원자로를 포함한 각종 구조물을 절단하고 제염 작업에 나서는 ‘본격해체’에 들어가 2030년까지 이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 부지는 복원(2032년 12월 완료)해 녹지와 공장용지 등으로 재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해체에 소요되는 총비용은 6437억원(2014년 불변가격)으로 추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체에 필요한 비용은 한수원이 원전 운영기간 동안 발전원가에 반영해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으로 매년 적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체 과정이 15년 이상 지속되고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터라 비용이 1조원대를 넘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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