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갤럭시S8 시리즈를 조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 들어 10일까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가, 중순을 넘어가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베트남 수출 급증’이 올해 들어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319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다. 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2% 줄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수출 증가세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선박(111.4%), 반도체(51.1%), 석유제품(5.3%)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달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면 2011년 12월 이후 5년6개월 만에 8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게 된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수출이 57.7%나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휴대폰 액정디바이스, 디스플레이패널 품목 등 부품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현지 공장으로 공급이 크게 늘었다. 올 1~5월 베트남 누적 수출액은 총 18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다. 수출 급증에 따라 같은 기간에 우리나라의 베트남 상대 무역수지는 128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22.2%), 중국(7.4%) 수출이 늘어난 반면 미국(-8.4%)과 중동(-3.1%) 수출은 줄었다. 6월1∼20일 수입액은 265억달러로 1년 전보다 20.7%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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