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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년동안 제조업 영업이익 22% 감소…부동산·임대업은 실적 급증

등록 2017-06-23 12:03수정 2017-06-23 16:55

2015 경제총조사
전산업 영업이익 3.2%↓
사회서비스는 크게 성장
2015 경제총조사 결과. 통계청 자료
2015 경제총조사 결과. 통계청 자료
국내 사업체 387만4천개의 영업이익이 5년 전에 비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22%에 달했다. 원가상승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매출액에 비해 영업비용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기업들의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경제총조사 확정결과’(2015년 기준)에서 국내 사업체들의 매출액은 5311조원으로 2010년에 비해 2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9조원으로 5년 전보다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제총조사는 5년에 한 번씩 종사자가 1인 이상인 전체 사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전수조사다. 기업판 인구총조사인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2010년 기준)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사업체 수는 387만4천개로 5년 전보다 15.5% 늘었고, 사업체 종사자수도 2089만명으로 1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국내 산업을 이끌어 온 제조업의 경우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했다. 2015년 기준 제조업 매출액은 1693조7850억원으로 확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발표된 잠정치 1711조5천억보다도 줄어든 액수다. 전체 산업에서 매출액이 22.9% 증가하는 동안 제조업 매출액은 1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 매출액에서 제조업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33.8%에서 31.9%로 줄었다.

특히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128조6660억원으로 5년 전보다 36조원(22%)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도 11.3%에서 7.6%로 3.7%포인트 줄었다.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실제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이 5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통계청 쪽은 “특히 조선업과 평판디스플레이 업종 등의 영업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제조업 전체적인 영업이익 감소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사업체는 5년동안 26.6%(8만7천개)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18.3%(62만5천명) 늘어나는 데 그쳐 사업체 당 종사자 수가 줄어들며 영세해지는 경향도 드러났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40억9300만원으로 5년 전보다 8700만원씩 감소했다.

주로 자영업자들이 몰려있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의 사정도 좋지 않았다. 매출액이 각각 35.7%, 54.2%씩 늘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350억(6.1%), 1조2740억(7.3%)씩 줄었다. 내수부진 속에 이들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가격인하 등 압박이 커진 상황에, 가게 임대료 상승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동산·임대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5년동안 큰 폭으로 성장했다. 부동산·임대업의 경우 2015년 기준 매출액이 106조4450억원으로 5년 전보다 42조1390억원(65.5%)이나 늘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역시, 정부 지원이 확대 된 보육 분야 등을 중심으로 39조1240억원(56.2%)의 매출액 상승을 기록했다. 두 분야는 영업이익도 각각 117%, 40.6%씩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2012년과 비교해 가맹사업(프렌차이즈)의 확대도 분석됐다. 2015년 가맹점 수는 18만1천개로 2012년보다 22.9% 증가했고 종사자 수도 66만483명으로 35.8% 늘었다. 이들의 매출액은 50조3천억원으로 3년새 42%가 늘었는데, 매출액 대부분(92.3%)은 도·소매업종과 숙박·음식업종에 쏠려있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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