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와 15대그룹 조찬 간담회에 앞서 이동근 상의 상근부회장과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의 제공
경제계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11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회관에서 삼성·현대차 등 주요 그룹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한상의가 조만간 대통령에게 대기업과의 간담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방미 기간 중에 수행한 경제인들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이제야 뵙게 됐다.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경제계의 화답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대통령과 주요 그룹의 간담회를 가급적 일찍 갖기를 희망하지만, 휴가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이르면 8월 중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그룹 참석범위는 청와대와 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인데 15대그룹이나 30대그룹이 유력하다. 새정부 들어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대통령에게 대기업 간담회에 이어 중소·중견기업과의 만남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또 “경제계가 동반성장, 일자리창출 등에 자발적으로 솔선수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 이달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이 대한상의에서 만나 대기업 개혁과 관련해 “새로운 규제보다는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에스케이, 엘지, 롯데, 포스코, 지에스,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케이티, 두산, 한진, 씨제이, 부영 등 15대그룹 전문경영인과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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