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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운전기사 갑질’ 이장한 종근당 회장 “용서를 구한다”

등록 2017-07-14 10:13수정 2017-07-14 17:04

“질책 겸허히 받아들여”…거취 표명은 없어
운전기사들 직접 만나 사과 방법 강구 중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사과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사과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에게 상습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리 숙여 사죄한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돼 참담한 심정으로, 따끔한 질책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종근당 쪽은 “당사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언론을 통해서라도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직접 만나서 사과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도 기자회견에서 “상처받으신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또한 찾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사과문만 읽은 뒤 곧바로 회견장을 나갔다.

전날 이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관련 기사 : [단독] 종근당 회장, 운전기사 욕설·폭언…1년새 3명 ‘퇴사’)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기준 매출 8300억원 수준의 상위 제약사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 회장을 상대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회장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이 회장이 폭행·협박이나 폭행 협박을 수단으로 불법 운전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는 이장한 회장 사과문 전문

최근에 보도된 일과 관련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이번 일로 크게 실망하셨을 평소 종근당을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종근당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일 뿐입니다.

따끔핫 질책과 비난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상처 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또한 찾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관계자 여러분들께, 피해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박수진 이정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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