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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년간 소득불균형 더 심해졌다

등록 2005-11-16 21:04수정 2005-11-16 21:04

최근 2년간 분위별 월평균 소득
최근 2년간 분위별 월평균 소득
돈벌이, 상위 20% 60만원 늘대 하위 20% 6만원 늘어
지난 2년간 소득 불균형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03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2년 동안 소득 기준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의 소득이 10.9% 늘어난 데 반해 하위 20%인 1분위 소득은 7.9% 늘어나는데 그쳤다. 더욱이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복지 지원 혜택을 제외하면, 소득 불균형 정도는 더욱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 60만원 대 6만원=3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3년과 올해 월 평균 소득을 보면, 1분위는 76만원에서 82만원, 2분위는 169만원에서 180만원, 3분위는 237만원에서 260만원, 4분위는 325만원에서 354만원, 5분위는 537만원에서 597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증가율로 보면, 1~2분위가 7.9%, 6.8%인데 반해 중산층인 3분위는 9.6%, 4분위는 9.0% 올랐고, 최고 소득계층인 5분위는 10.9%로 증가율도 최고를 기록했다.

2년간 소득 양극화가 진행된 가장 큰 원인은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임금)과 사업소득의 격차가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1분위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33만5천원에서 35만1천원으로 4.7% 늘었다. 2분위도 93만원에서 98만원으로 4.7% 늘었다. 전체 평균(8.6%)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물론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6.2%)을 밑돌아 하위 40%의 실질임금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반해 4분위와 5분위의 근로소득은 각각 11.8%, 8.6%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또 1분위의 사업소득은 2년간 1.2% 줄어, 영세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겨운 상황인지를 알게 해준다.

복지 혜택으로 버틴다=2년간 소득 증가율에서 두드러진 항목은 이전소득이다. 이전소득은 공적원조, 기부, 상속, 증여 등으로 인한 소득을 말한다. 1분위 이전소득은 월 평균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30.5% 늘었다. 2분위도 15만원에서 22만원으로 45.9% 늘었다. 2분위 이전소득 증가율이 1분위보다 더 높은 것은 사회복지 혜택의 수혜 폭이 늘어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하위 40% 계층은 실질임금 삭감·실직 또는 영세자영업 몰락 등으로 인한 소득 감소를 복지혜택을 통해 메꾸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소득에서 이전소득 비중은 1분위는 2003년 21.9%에서 올해 26.5%로, 2분위는 8.8%에서 12.0%로 부쩍 늘었다.

올해 3분기 1분위 소득은 5분위 소득의 13.7%로 지난해와 같다. 그러나 이전소득을 제외하면, 10.7%다. 이전소득을 제외한 5분위와의 소득비교는 2003년 11.5%, 2004년 11.1% 등으로 점점 줄고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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