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북한 대외무역 65.5억달러…석탄 12.5%↑

수출 4.6%, 수입 4.8% 증가
대중국 원유수입량 연 50만톤 추정
“큰틀의 교역구조 변화 없어”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 규모가 65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21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2016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28억2천만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7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적자는 9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4% 확대됐다.

석탄·아연 등 광물성 생산품 수출이 증가했고, 의류·차량·식용과실·견과류 등 품목의 수입이 늘었다. 특히 석탄 수출(대부분 대중국)의 경우, 유엔(UN) 제재조처가 ‘민생목적’은 제외하고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었던데다 하반기에 단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12.5% 증가했다.

북한의 최대교역국은 중국으로, 대중 무역규모는 60억5천만달러(수출 26억3천만달러, 수입 34억2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6.1% 증가했다. 북중 무역은 북한 전체 대외무역에서 92.5%를 차지했다. 이는 북한의 대중국 원유 수입 추정치를 포함한 것이다. 북한의 대중국 원유 수입의 경우 중국해관 공식 통계에는 2014년부터 ‘0’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코트라는 북한이 해마다 약 50만톤가량의 원유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이 북한의 2~5위 교역국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자체적인 대북교역 제재에 따라 2009년 이후 교역 실적이 전무하다.

북한의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정제유 등 광물유로 전체 수입의 11.8%를 차지했다. 특히 ‘차량 및 그 부품’ 수입액은 2억6천만달러로 31.7%나 증가했다. 코트라는 “평양시 현대화 공사로 화물차 등 수요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북한 대외무역이 기존의 틀에서 크게 변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