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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문 대통령, 27일 현대차·오뚜기 28일 삼성·SK 만난다

등록 2017-07-24 12:55수정 2017-07-25 11:40

27일 ‘재계 순위 짝수 그룹+오뚜기’ 8개사
28일 1위 삼성·3위 SK 등 홀수 7곳 간담회
총수 없는 삼성은 권오현 부회장 참석 예정

①일자리 창출 ②상생협력 중점 논의될 듯
관행이던 사전자료 안 받고 즉석 자유토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7~28일에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와의 대화는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 사회가 바라는 일에 앞장서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을 스스로 솔선해서 바로 잡는 ‘포지티브 캠페인’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참할지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24일 청와대와 대한상의에 따르면, 27일 대통령과 재계와의 대화에는 현대차·엘지 등 재계 순위가 짝수인 그룹과 오뚜기 등 8개 기업이 참석한다. 28일 모임에는 삼성·에스케이 등 재계순위 홀수그룹 7개가 참석한다. 참석자는 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요청해, 대다수 그룹은 총수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총수 참석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어려운 기업은 최고경영자급의 전문경영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 중인 삼성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회장이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참석 대상기업들과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어, 24일 중에 기업별 참석일과 참석자의 윤곽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은 청와대에서 저녁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열리는데, 모임 시간은 대화 내용과 진행 속도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식사는 토론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요깃거리와 차가 제공된다.

의제는 청와대가 일자리 창출 상생 우수기업으로 불리는 오뚜기를 모임에 참석시킨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이 핵심이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을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달 23일 4대그룹과의 간담회와 지난 17일 상의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기업인들 스스로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18일 15개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하반기 신규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지난 19일 제주포럼에서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들은 스스로 솔선해서 바로 잡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 사회가 바라는 일에 앞장서 나가자”고 ‘포지티브 캠페인’을 강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잘못된 관행의 개선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가 모임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밖의 의제로는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 인상 등 다양한 문제들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회장은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결정에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최저임금 적용대상을 기본급과 고정 수당으로 국한하고, 복리후생비와 비고정 수당, 상여금을 제외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법인세 문제는 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고, 자칫 가격인상을 통해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될 위험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4대그룹의 한 임원은 “사회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데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사람은 한번 뽑고 나면 경영이 어렵다고 쉽게 내보낼 수 없고,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은 기업 투자와 경쟁력이 좌우하는 만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청와대가 모임 이전에 참석 기업들로부터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 자료를 일절 요구하지 않기로 한 점이다. 역대 정부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청와대에서 만날 때는 미리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제출받는 게 관행이었다. 대한상의도 사전에 기업들로부터 발표자료를 일제 받지않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포지티브 캠페인은 기업들이 각자 형편에 맞게 실천하는 게 중요하고, 대통령도 허심탄회하게 자유로이 토론하자고 강조했기 때문에, 이번 모임은 정해진 사전원고 없이 자유롭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모임에 참석하는 4대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기업들의 발표에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 기업현장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사안들이 담길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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