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매출액 중 인건비 비중 5.9%

CEO스코어 분석…2014년 대비 0.5%p 상승
자동차·부품 업종 10.2% 최고…현대차 15%

자료:CEO스코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5.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인건비(연간 급여총액)는 총 94조2616억원으로 매출액 1607조6518억원 대비 비중이 5.9%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 줄어든 반면 직원과 인건비는 각각 0.4%, 6.4%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업종 5개의 경우, 자동차·부품의 인건비 비중이 10.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완성차 업체 3사는 인건비 비중이 13.0%로 전체 기업 평균치 대비 두 배를 넘었다.

아이티(IT)전기전자(8.8%), 조선·기계·설비(8.5%) 등도 인건비 비중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에 비해 철강(5.8%)과 석유화학(3.4%)의 인건비 비중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수출 주력업종 5개에 속하는 기업 111곳을 분석한 결과, 엘지실트론의 인건비 비중이 18.9%로 가장 높았다. 넥센타이어(17.7%), 삼성에스디아이(17.1%), 삼성전기(16.7%), 한화테크윈(15.6%), 에스엘(15.5%), 현대차(15.2%) 등도 15%를 넘었다.

이에 비해 에스케이에너지·에스케이종합화학·지에스칼텍스·현대오일뱅크(1.4%), 에쓰오일(2.1%), 한화토탈(2.2%) 등 석유화학 업종 기업은 인건비 비중이 한 자릿수 초반에 그쳤다.

인건비 비중이 2년 전보다 오른 기업은 111개사 가운데 84개사(75.7%)인 데 반해 하락한 기업은 22개사(19.8%)였다. 나머지 5개사는 인건비 비중에 차이가 없었다.

곽정수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