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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추석 ‘열흘 연휴’ 기업도 “경기 진작 기대” 환영

등록 2017-09-05 17:11수정 2017-09-05 21:24

사무직은 열흘 모두 쉴 듯
백화점·마트 등은 근무
365일 설비 가동 현장도 못 쉬어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임시공휴일(10월2일) 지정으로 올 추석 연휴기간이 열흘로 늘어난 것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직원들이 여름휴가보다 더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는데다,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있어서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쉬지 못하는 곳도 있고, 중소기업은 연휴에 대한 부담이 커 업종·직종·기업 규모별로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공무원은 물론 민간기업 직장인들은 공식적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무려 열흘을 쉴 수 있다.

대기업 사무직 노동자들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열흘 모두 쉰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엘지(LG)전자, 롯데, 신세계, 두산, 포스코 등 대기업은 사무직의 경우 열흘 연휴를 준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가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직원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 현장은 업무 특성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생산 공장 직원들도 모두 쉰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량은 줄어들겠지만 이렇게 한번 쉬면서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직원들도 푹 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휴에도 일터로 나와야 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백화점, 마트, 면세점 등 유통기업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긴 연휴와 상관없이 일을 해야 한다. 1년 365일 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포스코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도 연휴에 근무를 해야 한다.

중소기업도 긴 연휴를 대체로 환영하고 있지만, 납품기일을 맞추지 못하거나 매출 차질을 우려하는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다. 대기업 납품 의존도가 큰 제조업 분야의 중소기업들은 월별 납품 물량을 맞추려면 연휴에도 공장을 가동해야 한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법정 공휴일이 비교적 일찍 지정된 만큼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으로 중소기업 직원들도 황금연휴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긴 연휴로 인한 경기 진작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연휴가 길면 마트나 백화점 매출은 늘어난다. 연휴에 맞춰 나들이용이나 가족 모임용 먹거리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임시공휴일의 소비 및 경기 진작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5월 5∼8일 연휴기간과 재작년(2015년) 5월 연휴 기간인 5월 2∼5일 나흘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 매출액은 16% 증가했고, 면세점과 대형마트는 19.2%와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연 기자, 산업팀 종합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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