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독일·일본차는 놔둔 채 한국차만 때리는 트럼프

등록 2017-09-05 17:42수정 2017-09-06 10:21

수입차시장 점유율 독일·일본차가 더 높고
최근 자동차수입 증가는 한·독·일 엇비슷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표적으로 내세운 대표 품목은 자동차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한국산보다 훨씬 큰 독일·일본차는 그대로 둔 채 오히려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한국차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5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누리집을 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 발효(2012년 3월 15일) 전후인 2011∼2016년 미국의 자동차분야 ‘수입액 및 무역수지 적자’는 한국·독일·일본 등 모두 엇비슷하게 커졌다. 승용차만 따지면, 한국산의 미국시장 수입액은 2011년 86억달러에서 2016년 160억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차는 300억달러에서 392억달러로, 독일차는 196억달러에서 219억달러(2015년 266억달러)로 증가했다. 미국 승용차시장 총수입액도 1231억달러에서 1713억달러로 늘었다. 미국 자동차시장 수입액 증가가 전세계적인 추세로, 한국산 자동차만 자유무역협정 덕택으로 유별나게 증가한 것이 아닌 셈이다.

*그래프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수입이 늘어 미국의 자동차 부문 무역적자도 커졌다. 대한국 자동차 무역적자는 2011년 81억달러에서 2016년 144억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과 독일 역시 각각 293억달러에서 387억달러로, 139억달러에서 153억달러(2015년 204억달러)로 증가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해 한국과의 상품교역에서 자동차부문 적자가 240억달러로, 한국에 대한 연간 상품수지 적자(277억달러)의 90%를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의 덕을 보는 것은 오히려 미국이라고 할 수 있다. 관세양허 일정에 따라 지난해 1월 미국의 한국차 수입관세율이 0%(기존 2.5%)가 됐는데도,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오히려 7% 줄었다. 반면에 미국은 한국의 미국차 수입관세율이 8%에서 2012년 4.0%로, 다시 지난해 1월 0%로 인하되면서 지난해 6만대를 수출해 2011년 대비 356%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