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추석 자금 사정 곤란하다”

매출감소 영향…연휴에 평균 7.6일 휴무
추석상여금 지급예정업체 56% 작년보다 감소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이번 추석 연휴 때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월 28일∼9월 8일 전국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46%는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곤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69.1%)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7.7%), ‘원자재 가격 상승’(23.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감소 응답은 서비스업(도소매업 제외)이 78.3%, 수출기업이 71.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개별기업 평균 2억3910만원으로 지난해(2억310만원)보다 3600만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납품대금 조기회수(46.6%), 결제연기(40.0%), 금융기관 차입(27.6%) 등의 방법으로 추석 자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인 업체는 56.1％로 작년(61.6%)보다 5.5%포인트 감소했다. 추석상여금 지급업체는 정률 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56.0%, 정액 지급은 평균 67만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현금) 미지급 사유로는 연봉제(16.1%), 경영 곤란(10.4%)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주말, 대체휴일 등을 모두 포함한 이번 열흘의 추석 연휴 중 평균 7.6일을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업체의 35.6%는 10일 전체를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웹, 팩스,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조계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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