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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백운규 산업부장관 ‘CEO 간담회’ 취소, 뒷말 무성한 이유는?

등록 2017-09-26 11:44수정 2017-09-26 15:39

국회의원 참석하는 전시회 이유로 간담회 일정 취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이를 취소해 참가 예정이었던 일부 시이오들로부터 “적절치 못하다”는 뒷말이 나온다.

26일 산업부와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오는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백 장관 초청 ‘시이오(CEO) 조찬 간담회’를 열기로 하고 이달 초부터 참가를 원하는 기업 CEO의 신청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백 장관의 강연과 함께 미래 신산업 창출 전략과 보호무역주의 대응,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 등 산업정책 방향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약 200명의 기업 시이오와 임원이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를 일주일여 앞두고 산업부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백 장관이 참석하기 어렵게 됐다고 통보했고, 대한상의도 참가 신청자들에게 ‘행사 취소’를 공식 통지했다. 다른 일정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부 주최로 열리는 ‘에너지플러스 2017 전시회’로, 이날 행사에는 국회 소관 상임위 소속 일부 의원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산업부장관 비서실은 “최대한 대한상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날 오전에 국회 상임위 일정까지 잡혀 있어서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1주일 전에 대한상의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또 “간담회 일정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부득이하게 연기한 것이고, 조만간 일정을 조율해 자리를 다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이유가 무엇이든 바쁜 일정을 쪼개 행사 참석을 신청한 기업인들로서는 산업부 장관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타깝게 됐다”며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된 일정인데 간담회 일주일 전에 갑작스럽게 취소를 통보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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