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년 성장률 각각 3.0% 전망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2%p, 0.3%p↑
“글로벌 경기회복 발판 포용적 성장 추진”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2%p, 0.3%p↑
“글로벌 경기회복 발판 포용적 성장 추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모두 3.0%로 전망했다. 앞서 기금은 지난 4월에는 올해 2.7%, 내년 2.8%로 전망한 바 있어,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 높아진 전망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한국 경제는 불확실한 여건에서도 견고함을 유지해왔고 재정적 여력도 충분하다”며 한국의 3% 성장률 달성을 낙관한 바 있다.
기금은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 당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5%, 내년 3.6%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는데, 3개월 새 각각 3.6%와 3.7%로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자국중심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확산과 미국의 재정 축소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의 반등세가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성장률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미국은 양호한 금융 여건 등에 따라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률(2017년 2.2%, 2018년 2.3%)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로존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 등이 어느 정도 사그라진 가운데 무역 성장에 따른 수출 호조로 2017년 2.1%, 2018년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금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2017년 6.8%, 2018년 6.5%로 각각 0.1%포인트 끌어올렸다.
기금은 “각국 정부는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활용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포용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신흥개도국은 내수를 부양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이 제한적이므로 통화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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