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 모습.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낮춰잡았다.
한경연(원장 권태신 부회장)은 22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2.9%보다 낮은 2.8%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도 올해보다 낮은 2.7%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로 상향 조정한 것과 배치된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9%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경연은 성장률 하향 전망의 주된 이유로 투자 증가세 둔화를 꼽았다. 한경연은 “건설투자는 이미 둔화추세에 진입했고 건출허가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0.8%)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설비투자 증가율도 상반기 두자릿수(15.9%)에서 하반기에는 한자릿수(8.7%)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2.4%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민간소비와 수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복지확대 등 정부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올해와 내년 모두 2.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수출의 경우 글로벌 수요 확대, 주요 수출제품의 단가 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2.3%에 이어 내년에는 2.9%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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