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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세계 주택가격, 금융위기 하락분 거의 회복”

등록 2017-10-22 16:27수정 2017-10-22 20:41

한은 ‘세계 주택 가격 분석’ 보고서
글로벌 유동성 유입 신흥국 상승폭 커
글로벌 주택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선 가계의 소득 수준에 견줘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가계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집값 거품’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은 이런 나라들에 견줘 비교적 집값이 덜 오른 국가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글로벌 주택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올 1분기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2008년 1분기의 98.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국제통화기금이 60개국의 주택가격을 단순 평균해 구한 값으로,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이 지수에 따르면, 세계 주택가격은 2008년 1분기에 2000년대 들어 최고점을 나타낸 뒤 금융위기로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2012년 1분기(저점)에는 고점대비 10.1%나 하락했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올해 1분기에 저점 대비 상승률은 9.3%에 이른다.

미국 댈러스(Dallas) 연방준비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각각 작성하는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간 주택가격 흐름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주택가격은 2007년 1분기~2013년 1분기에 평균 14.7%(실질 가격 기준) 하락한 뒤 그 이후부터 올해 1분기까지 12.4% 상승했다. 반면 인도 등 신흥국들은 위기 국면에서도 주택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며 2008년 1분기~2017년 1분기에 15.2% 올랐다. 한국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질 주택가격이 1.6% 상승했다.

보고서는 또 금융위기 이후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변화(2010=100)를 봤더니, 조사대상 31개국 중 지난해 이 비율이 2007년보다 높아진 나라는 12곳이며, 나머지는 위기 이전보다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국도 2007년 이 비율이 103.8에서 2016년 86.9로 낮아졌다. 한국의 주택가격이 과거보다 좀더 적정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세계 경제 성장세의 강화로 세계 주택가격도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위기 이후 주요국들이 금융 규제를 강화한 터라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택가격 급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캐나다나 뉴질랜드 등 주택가격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집값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며, 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며 가계 부채가 크게 늘어난 아시아 신흥국은 주택 가격 급등락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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