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예찰시스템 구축
농장 600여곳에서 가동
폐사율·산란율 입력하면 실시간 데이터 분석
이상 징후 발생시 즉시 조치 가능
하림 제공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이 국내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모바일 예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 활동에 나섰다.
하림은 에이아이 조기발견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앱 ‘엠(M)-하티스’를 자체 개발해 종계·육계·삼계·토종닭 농가 등 600여곳에서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엠-하티스는 농장주나 관리자가 모바일 기기에 폐사율과 산란율을 입력하면, 하림 전산망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이상 징후 발생 시 농가와 동시 또는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림은 에이아이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차단조치를 취하고, 농가는 방역 당국에 정식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에는 전염병 발생 징후에 대한 신고를 강제할 규정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구조다. 하림 관계자는 “에이아이는 조기에 발견해 최대한 빨리 방역 조치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안전한 닭고기 생산과 가금 산업 보호를 위해 선도적으로 에이아이 예찰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7차례나 에이아이가 발생해 수천만 마리의 닭·오리가 설처분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