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홍종학 장관 후보 ‘삼수를 해서라도 서울대 가라’ 저서 논란

등록 2017-10-27 20:31수정 2017-10-27 23:03

1998년 경원대 교수 재직 당시 펴낸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
홍 후보 “취지·이유 여하를 떠나 사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여년 전 낸 책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명문대 진학을 부추기는 듯한 표현을 써 27일 논란이 됐다. 이에 홍 후보자는 “책의 취지와 이유 여하를 떠나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1998년 경원대(현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재직 시절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라는 공부법 소개 책을 펴냈다. 책의 목차를 보면, ‘명문대학 입학을 돈으로 따지면’, ‘패자부활전 없는 대학입시’, ‘서울대의 나라’ 등 학벌을 중시하고 ‘줄세우기식 무한경쟁’을 조장하는 것처럼 읽히는 대목이 더러 있다. 또 국내 중소기업인에 대해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는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라는 표현도 있다.

홍종학 후보자는 공식입장을 내어 “20여년 전의 상황에서 펴낸 책에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불편함을 줬을 수 있다. 취지와 이유 여하를 떠나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여년 동안 생각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했다”며 “기회의 균등과 개인의 특성이 존중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대 문제에 대해 홍 후보자가 그동안 펴온 주장은 논란을 빚는 책의 제목이나 일부 표현과는 사뭇 다르다. 2001년 펴낸 <한국은 망한다>를 보면, “힘들여 노력하지 않아도 망하지 않는 집단이 있다면, 그 집단은 낙후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대를 강하게 비판한다. 전후 30년 동안 국가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두 집단을 ‘서울대’와 재벌로 규정하면서도 1980년대 중반을 전후한 시점부터는 두 집단의 독점적 지위가 강화돼 국가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집단’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한다. 그 해법으로 “누구나 노력하면 최고를 앞지를 수 있는 경쟁세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한편, 국회는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했다. 홍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딸을 포함해 모두 55억7685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10억5천만원짜리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권, 배우자의 10억2782만원 상당의 경기도 평택시 상가, 중학생 딸의 9억439만원짜리 서울 충무로 상가 등이 포함됐다. 인사청문회는 11월10일 열린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한화는 왜 매년 100억을 불꽃에 쓰나 1.

한화는 왜 매년 100억을 불꽃에 쓰나

5만원 두 장 붙은 지폐 판매…일련번호 빠른 900세트는 경매로 2.

5만원 두 장 붙은 지폐 판매…일련번호 빠른 900세트는 경매로

[단독] 에어프레미아 승무원 피폭방사선량 가장 높아 3.

[단독] 에어프레미아 승무원 피폭방사선량 가장 높아

‘쌀먹’ ‘가챠’로 망가지는 ‘게임 왕국’ 대한민국 4.

‘쌀먹’ ‘가챠’로 망가지는 ‘게임 왕국’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 공사 총괄 “21그램 추천인, 기억 안나지만 김건희 여사는 아냐” 5.

대통령 관저 공사 총괄 “21그램 추천인, 기억 안나지만 김건희 여사는 아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