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시간제 노동자 17만7천명 증가
월평균 임금 7만1천원 상승
시간제 노동자 17만7천명 증가
월평균 임금 7만1천원 상승
비정규직 노동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나 임금노동자의 32.9%에 달하지만 정규직-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는 654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만8천명(1.5%) 많아졌다. 임금노동자 1988만3천명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율은 32.9%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올라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난 것은 시간제 일자리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시간제 노동자는 266만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7천명(7.1%)이나 늘어났다. 시간제노동은 주당 36시간 미만 일하는 노동자로, 대부분 저임금에 사회보험 가입률도 낮아,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불안정한 일자리로 꼽힌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여성 고용률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육아 가사 부담이 있어 남성에 비해 시간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직 노동자는 5천명(-0.2%) 감소했지만, 비정규직이지만 기간을 정하지 않고 일하는 ‘비기간제’는 5만6천명(7.7%)이나 늘어났다. 반면 일일근로와 파견근로, 가정내 근로는 각각 7만1천명(-8.2%), 1만5천명(-7.6%), 1만2천명(-28.9%) 줄었다.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보다 많이 오른 덕분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올해 6~8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42만3천원으로 5만5천원(2.3%) 올랐다.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284만3천원으로 4만8천원(1.7%), 비정규직 임금은 156만5천원으로 7만1천원(4.8%) 증가했다. 시간제 노동자를 제외하면,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2만3천원(6.3%) 오른 209만원이었다. 이는 정규직 임금의 73.5%다. 시간제 노동자는 지난해보다 5만9천원(8%) 올라 월평균 80만원을 받았다. 빈 과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상승폭이 정규직보다 높은 것은)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7.3%(440원) 오른 시간당 6470원, 내년엔 16.4%(1060원) 인상된 7530원이라서 비정규직 임금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도 모두 상승했다. 건강보험 45.3%, 고용보험 44.1%, 국민연금 36.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0.5%포인트, 1.3% 포인트, 0.2%포인트 올랐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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