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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줄줄이 ‘고병원성’ AI…고창 농가 이어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도

등록 2017-11-20 14:16수정 2017-11-21 15:34

20일 고병원성 AI 발생과 대응 발표
“납품계약 사업자 자체방역 부실
48시간내 납품 계열화 농가 전체 조사”
2016년 12월2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조류독감 살처분 공동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어 조류인플루엔자(AI) 가금류의 생매장과 살처분을 중단하고 업무지침에 따른 인도적인 처리를 요구하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16년 12월2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조류독감 살처분 공동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어 조류인플루엔자(AI) 가금류의 생매장과 살처분을 중단하고 업무지침에 따른 인도적인 처리를 요구하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전북 고창 오리 농가에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전남 순천만 철새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에이아이가 검출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전남 순천 도사동(순천만)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에이아이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고창 농가에서 발견된 에이아이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다. 에이아이가 이미 상당 부분 퍼져 있을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다만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 팀장은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과 같은 형이지만 실제 유전자가 같은지까지 확인해봐야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에이아이 확진 뒤, 20일 0시부터 모든 가금 농장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한 방역당국은 고창 농가 현장조사 등을 바탕으로 에이아이 확산 차단에 나섰다. 특히 방역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축산계열화 사업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겨울 첫 에이아이가 발생한 고창 농가도 축산계열화 사업자인 ‘참프레’ 소속 농가다. 현재 국내 오리농가 대부분(93.7%)은 이번 고창 농가처럼 계열화 사업자와 오리 납품 계약을 맺은 농가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 및 조치계획’을 설명하며 “방역관리 소홀 부분이 역학조사 결과 드러나 행정·제도적 책임을 계열화 사업자에게 묻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검역당국의 현장조사 결과, 고창 농가의 경우 축사시설이 노후화해서 비닐이 찢겨 있었고, 야생조류의 분변이 축사 지붕에서 확인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또 이 농가에는 방역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폐회로티브이(CCTV) 등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이동중지 명령이 발효되는 48시간 동안 전국 모든 계열화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해본 뒤 추가 문제점이 발견되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지난 9월 ‘구제역·에이아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10월말까지 계열화 사업자의 방역 실태를 평가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이날까지도 참프레를 비롯한 계열화 사업자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20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 및 조치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상황 및 조치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김 장관은 또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휴지기에 들어가지 않은 저수지 인근 농가에서 발생했다. 철새가 도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휴지기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리 휴지기제(사육제한)는 관련 농가에 휴업보상금을 제공하고 에이아이가 극심한 동절기에 오리 사육을 제한하는 제도다. 반경 500m 안에 최근 3년 동안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농가만 포함돼 고창 농가는 제외됐다. 해당 농가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철새가 도래하는 동림저수지와 250m 거리에 있다.

한편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둔 강원도 지역은 자체적으로 올림픽 개최 지역의 100수 미만 가금 사육 농가 250곳의 가금류 3500마리에 대한 수매 도태(전염 위험에 대비해 정부가 매입한 뒤 도계)를 추진하고 있다.

방준호 최우리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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