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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또 만취 폭행 한화 김동선 “사죄…상담·치료 받겠다”

등록 2017-11-21 15:36수정 2017-11-21 21:49

21일 한화그룹 통해 사과문 발표
술집 종업원 이어 로펌 변호사 폭행
“자숙 시간에 물의 빚어 면목없어”
김승연 회장 “아버지로서 책임 통감…사과”
술집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동선씨가 지난 1월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술집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동선씨가 지난 1월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김씨는 21일 한화그룹을 통해 내놓은 입장자료에서 “(피해자들이)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며 용서를 구했다. 또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다”며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하지만 당시 자신의 행동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이 있는데다 그 자리에서도 상당량의 술을 주고받으면서 취기가 심해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음 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 않았는지’ 염려스러워 물었고, (지인이)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해 그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러나 오늘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 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됐고, 지금은 제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며 “진작에 엎드려 사죄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제가 이제 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황스럽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는 “늦게라도 저의 행동을 지적해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전해 들은 김승연 회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한화그룹 쪽은 전했다.

김씨는 지난 9월 국내 대형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동석했다가 만취해 “아버지가 뭐하시냐”,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는 등의 막말을 하고, 일부 변호사들에게 폭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올해 초에도 음주폭행으로 구속돼 지난 3월 재판에서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아,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 당시 김씨는 한화건설 팀장이었지만, 현재는 한화그룹에서 아무런 공식 직책이 없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김동선씨 입장자료 전문

사건의 경위와 입장

지난 9월, 저는 보도된 바와 같이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전작이 있는데다 그 자리에서도 상당량의 술을주고 받으면서 취기가 심하여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기억하기어려워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염려스러워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하여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곧 그 분들로부터 “놀라기는 했지만 괜찮다”는 등의 답신을 받고 그 후 내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제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습니다. 진작에 엎드려 사죄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제가 이제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우선,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빕니다.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 입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늦게라도 저의 행동을 지적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습니다.

2017.11.21 김동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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