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3디(D) 프린터로 제작된 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여러 지역의 혁신 성공사례 등을 알리는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렸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13개 균형발전 관련부처, 17개 시·도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박람회의 취지는 지방이 각기의 자원을 특색있게 개발하고 발전시키면서 균형발전을 이루어가자는 취지”라며 “정부는 각 지방의 특색을 키우면서 전국적 균형발전으로 나아가도록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더욱 알차게 육성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공표해 단계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 때인 2004년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혁신박람회’로 시작한 이 행사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이름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일을 언급하며 “올해 (행사의) 명칭을 이렇게 정한 것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이라는 국정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 정책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람회에선 공공기관 이전 이후, 즉 혁신도시 2단계인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과 종사자·가족의 원활한 지역 정착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는 혁신도시포럼이 눈길을 끌었다. 발제를 맡은 이민원 광주대 교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목적으로 기획된 정책”이라며 “향후 혁신도시를 둘러싼 모든 정책은, 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촉매 역할을 원활히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25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17개 광역단체와 13개 부처가 △사람 △공간 △산업 △삶의질 △지역혁신이라는 주제를 나눠 맡아 꾸민 32개 전시관이 운영되며, 이 중엔 사회적경제와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특별홍보관도 마련돼있다. 기업 1400여곳이 참여하는 일자리 박람회, 청년토크 콘서트, 지역 발전 방안과 관련한 29개의 컨퍼런스도 열린다.
부산/조혜정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정책센터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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