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와 임원 승진 인사에 이어 인공지능(AI) 관련 선행기술을 연구할 ‘에이아이센터’ 신설 등 조직 개편 및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소비자가전(CE)·모바일(IM)·부품(DS)의 3대 사업 부문으로 운영되는 현 사업체제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세트 부문(CE·IM)은 디엠시(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리서치’를 출범시켰고, 그 산하에 ‘에이아이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리서치 내부 운영을 총괄할 부소장직을 신설해 조승환 부사장을 앉히고, 에이아이센터장에는 이근배 전무가 임명됐다. 공석 중인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백수현 부사장을 임명했다. 부품 부문은 김기남 사장이 부문장에 위촉되면서 공석이 된 반도체총괄을 폐지해, ‘부문-사업부’ 2단계 조직으로 재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2018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협력사와 경영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반도체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150억원의 상생 협력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반도체 부문 임직원에게는 23일 특별상여금(기본급의 400%)을 지급하기로 했고, 협력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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