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김 수출이 조미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치를 고쳐 쓰고 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김 수출액은 4억5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4% 증가했다. 수출 물량에서도 올해 들어 10월까지 1만87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했다.
1~10월 주요 김 수출국은 일본(수출액 비중 23.5%)·중국(17.5%)·미국(15.8%)·태국(15.5%)·대만(6.5%) 순으로, 일본은 작년에 이어 김 수출 1위국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으로의 김 수출액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억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2.1%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김 수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2.8% 성장을 지속 중이다. 올해 들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전체 김 수출국 2위를 차지했다. 대중국 김 수출액은 2014년 4500만달러, 2016년 6800만달러, 올해 들어 10월까지 7800만달러로 계속 늘고 있다.
미국은 조미김(구운김의 양면에 간장·조미료·식염 등을 조미해 가공)에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수출 1위국(올해 1∼10월 6400만달러)을 유지하고 있다. 관세청은 “바삭한 식감을 살려내는 우리나라 조미 기술력이 미국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김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김을 원료로 한 ‘김스낵’(말린 김에 아몬드·참깨·메밀 등을 섞어 넣어 과자 형태로 만든 것)이 건강 간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어 올해 김 수출은 연간 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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