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들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협업을 통해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중소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노셀의 연구실 모습과 담터의 락앤락 전통차, 아이옵스의 유에스비 케이블 MP3 플레이어. (왼쪽부터)
전통차와 밀폐용기업체 제휴 매출 쑥~
USB포트 기술·자본 접목 서로 ‘지렛대’
‘면역세포은행’-암사이트 손잡고 홍보
전통 차와 밀폐용기의 결합, 기술과 생산설비의 공유, 콘텐츠와 홍보·유통망의 결합…. 중소기업들의 협력 형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하청이나 아웃소싱에 그쳤던 협력의 모습에서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도와주는 협업의 형태로 탈바꿈하는 ‘상생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23년 동안 전통 차를 만들어온 중견업체인 담터는 2003년부터 밀폐용기 ‘락앤락’으로 유명한 하나코비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애초에는 다른 업체들처럼 락앤락 밀폐 용기를 고객들에게 사은품으로 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품용기를 아예 락앤락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2003년 가을 락앤락 용기에 담아낸 호두아몬드와 검은콩 차가 높은 호응을 얻어내자, 담터는 아예 모든 차 제품의 용기를 락앤락으로 대체했다. 지난해 4월 락앤락 용기에 담은 아이스티와 레몬티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달 동안 30만~40만개가 팔려나갔고, 하나코비도 한번 용기를 납품할 때마다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담터의 신민철 과장은 “우리 회사로서는 인지도를 높여 시장도 확대할 수 있었고, 하나코비도 포화상태에 이른 밀폐용기 시장에서 새 돌파구를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 상생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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