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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이 협력 중소·중견기업 수출과 성장 돕도록 요청한다”

등록 2017-12-05 11:08수정 2017-12-05 14:54

문 대통령 ‘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상생무역 강조
무역업계 일자리 늘리는 ‘사람중심 한국무역’ 선언

5일 제54회 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협회 임직원 및 무역아카데미 교육생들이 올해 행사의 공식 슬로건인 ‘사람중심 한국무역’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협 제공
5일 제54회 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협회 임직원 및 무역아카데미 교육생들이 올해 행사의 공식 슬로건인 ‘사람중심 한국무역’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협 제공
올해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3년 만에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기업을 포상하는 ‘무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정부와 무역업계는 수출을 통한 성장 혜택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사람중심 한국무역’을 새로운 수출생태계 모델로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와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기여한 유공자 600명이 정부 포상을, 1153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강대창 유니온 회장, 김경배 한국야금 대표이사, 김준 SK(에스케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전희형 유알지 대표이사, 조효상 대지정공 대표이사 등 5명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수출의 탑은 지난 1년간(2016년 7월~2017년 6월) 일정 단위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업체에 수여하는 것으로, 올해부터는 평가에 일자리 창출 실적과 수출의 국내 부가가치비율 등을 고려했다. 올해 ‘최고액 수출의 탑’은 100억불탑으로 포스코가 수상했다. 카카오게임즈(3천만불탑) 등 77개사는 ‘최초 수출’ 실적만으로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 무역업계는 지난 2년간의 마이너스(-) 수출을 극복하고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에 재진입한 것을 다함께 축하했다. 특히 정부와 무역업계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무역의 지향점을 일자리 창출과 국내투자 확대 등 질적인 도약으로 확대해 나가자며 ‘사람중심 한국무역’의 비전을 제시했다. 무역이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 대·중소기업 균형성장, 혁신성장에 적극 기여해 무역을 통한 성장 혜택을 국민이 모두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수출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부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지원하겠다”며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전체 중소기업 354만개 중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은 9만4천개, 2.7%에 불과한데 수출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중견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무역이 이뤄져야 하며, 대기업이 자신들과 협력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과 성장을 돕도록 요청한다”며 “자체 수출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은 유통 대기업과 무역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1~11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두 자릿수(16.5%) 증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단기간 내 수출 5000억불을 돌파(11월 17일)했다. 올해 역대 최고인 57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금액 순위는 세계 6위로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했고, 사상 최고의 세계시장 점유율(3.3%)을 달성했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수출유공자와 기업에 대한 포상 등 기념행사를 한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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