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기업생멸 통계’
기업창업 수 최고치 기록했지만
전체의 90% 가까이 1인 기업
신생기업 5년 생존율도 30% 밑돌아
기업창업 수 최고치 기록했지만
전체의 90% 가까이 1인 기업
신생기업 5년 생존율도 30% 밑돌아
지난해 새로 창업한 기업 수가 늘고 폐업이 줄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낮은 ‘나홀로 창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업생멸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생기업은 87만6천곳으로 2015년보다 6만3천곳(7.8%) 증가했다. 신생기업 집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소멸기업(2015년 기준)은 64만곳으로 2014년보다 13만7천곳(17.6%)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가 있던 영리기업인 활동기업 수도 577만6천곳으로 전년보다 22만2천곳이 늘었다. 이 통계는 통계청이 국세청의 사업자 등록자료 등 행정자료를 분석해 기업의 생성·소멸 등을 집계한다.
활동기업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법인기업이 지난해 58만5천곳(10.1%)에 이르러, 그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의 10%를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기업 비중이 89.9%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종사자 수가 1명인 ‘나홀로 기업’은 469만1천곳으로 전체 활동기업의 79.5%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로 창업한 기업만 놓고 보면, 종사자 수가 1명인 기업이 78만 곳으로 신생기업의 89.4%에 달했다. 매출액 규모가 5천만원 미만인 신생기업이 62만 곳으로 70.7%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3.9%), 부동산임대업(21%), 숙박·음식점업(19.1%) 등이 절반 이상이었다. 영세한 자영업종 위주 창업이 여전히 압도적인 셈이다.
기업들의 1년~5년 생존율(2015년 기준)은 전년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신규창업 뒤 5년 동안 유지된 기업 비중은 27.5%로 30%를 밑돌았다. 2010년 창업한 신규기업 가운데 10곳 중 3곳도 2015년까지 살아남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종사자 수가 1명인 기업의 5년 생존율은 26.3%로 2인 이상 기업(39.2%)과 큰 격차를 보였다. 2015년 소멸기업 가운데 92%(58만9천개)가 종사자수가 1명인 기업이었다. 업종별로 숙박음식점업(17.9%), 금융·보험업(16.3%), 예술·스포츠·여가(16.8%) 등의 5년 생존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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