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취업자 1천명↓ 고용률 1.5%P↓
월 200~300만원 소득 가장 많아
소득 40%는 ‘생활비’
취업자 1천명↓ 고용률 1.5%P↓
월 200~300만원 소득 가장 많아
소득 40%는 ‘생활비’
올해 외국인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 제조업 고용한파가 주로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고용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15살 이상 국내 체류 외국인은 122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2만6천명(2.1%)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83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1천명(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고용률 역시 68.1%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통계는 그동안 진행되던 외국인 고용조사에 외국인 거주자의 소득, 생활환경 등 조사를 더해 처음 발표되는 통계다. 조사는 지난 5월 이뤄졌다.
외국인 고용률이 감소한데 대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 과장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조사시점인 올해 5월까지 지속된 영향이 컸고, 실제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부산·울산·경남 등 조선업 중심 지역의 외국인 취업자 감소가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수(38만2천명, 45.7%)가 제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올해 제조업 외국인 취업자는 전년보다 1만9천명(4.6%) 감소했다.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72.6%)이 29인 이하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에비춰 대부분은 제조업 하청업체 등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체류 외국인의 월평균 소득분포는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32.2%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29.8%로 뒤를 이었다. 한 달 300만원 이상 소득을 버는 외국인은 7.9%에 그쳤다. 이들은 총소득 가운데 평균 40.7%를 생활비로 소비했고, 국내외 송금에 24.9%를 썼다. 한국 이외의 국가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인척에게 송금하는 외국인은 49만4천명(40.3%)로 송금횟수는 연 12회 이상(27만3천명, 22.3%)이 가장 많았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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