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오른쪽)와 이주열 한은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새해 첫 회동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최근 원화 강세에 대해 “환율에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또 원화 강세 때문에 수출입 물가가 하락하는 점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환율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 고려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조찬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두 사람이 공식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 올해 들어선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서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부동산, 가계부채 등을 한국 경제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이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기재부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원년 시대를 맞는 것을 계기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16개 과제를 논의하는 ‘끝장 토론회’를 1~2월에 연달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청년실업의 구조적 문제를 주제로 한 첫번째 토론을 시작으로 노동현안, 재정분권, 규제혁신·서비스산업 부진 원인, 구조조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혁신성장 선도사업 지원방안, 보유세제, 저출산 기존 대책 평가, 가상통화, 일자리 안정자금, 지출구조 혁신, 혁신창업 활성화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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