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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강원 인접 포천에 AI…‘평창 악영향’ 차단 나서

등록 2018-01-04 18:24수정 2018-01-04 20:46

전라도 오리 이어 경기도 닭까지…확산 기로에 선 AI
4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양계 농가 인근에서 방역당국이 구급차를 소독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전남과 전북의 농가와 같은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연합뉴스
4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양계 농가 인근에서 방역당국이 구급차를 소독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전남과 전북의 농가와 같은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정부가 모든 산란계 농가의 달걀 반출 횟수를 주 2회로 제한하는 등의 강도 높은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강원 지역으로의 확산 차단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전남·전북 지역 오리농가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에이아이가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으로까지 번지며,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번에 에이아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경기 포천 영북면은 강원도 철원과 인접한 지역으로 2016년 가을에도 이 지역 에이아이 발생 뒤 8일 만에 철원으로 바이러스가 번졌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재작년 11월22일 영북면 농가에서 발생한 뒤 11월30일 강원 철원 지역에서 에이아이가 발생했을 정도로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강원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포천 농가에 출입 기록이 있는 차량들은 전국 44곳 농가에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강원도 원주와 횡성 지역도 포함됐다. 지난해 기준 강원도에는 농가 6641곳에서 742만5920마리의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모든 산란계 농가의 달걀 반출 횟수를 주 2회로 제한(최소 35일가량)하고,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달걀 반출을 허용하는 등 강도 높은 추가 대책을 내놨다. 산란계 농가의 경우 달걀 반출입을 위한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에이아이 확산의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또 포천의 가금농가 밀집지역에 달걀을 집하하기 전 1차 소독을 실시하는 ‘거점 환적장’ 4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농식품부와 강원도는 소규모 가금농가 197곳의 가금류 7177마리를 사들여 도계하는 수매도태를 실시하고 에이아이 발생 지역의 가금 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런 달걀 반출 제한에도 지난해와 같은 달걀 가격 폭등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록 장관은 “현재 달걀가격은 한 판(30알)당 5500원 정도로 감당가능한 수준”이라며 “현재로서는 달걀 수입 등 긴급한 조처를 취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산란계 살처분 규모가 포천과 철원 일대로 제한적이고, 달걀 반출 횟수 제한 역시 농가당 기존 주 3회 정도에서 주 2회로 줄어드는 것인 만큼 당장 달걀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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