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12일 2018 국제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6일(현지시각)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H6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올해 51번째를 맞는 세계 최대 전자쇼 ‘국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각)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시이에스에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현대차, 코웨이, 네이버, 서울대 등 200여곳이 참여한다. 이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 등 4000여곳이 부스를 차렸다.
시이에스는 더 이상 가전쇼나 전자쇼가 아니다. 과거 텔레비전, 오디오 등이 주연이었다면 자동차, 드론은 물론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혁신기술 전시회’라 부를 만하다.
올해 시이에스가 꺼내 든 화두는 ‘스마트시티’다. 과거 개인용 스마트기기에서 혁신을 거듭해 지난해 스마트홈, 올해는 스마트시티까지 확장됐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5세대(G) 통신, 자율주행차,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아우른 결과다.
CES 2018의 LG전자 ThinQ 옥외광고판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물론 아마존, 인텔, 현대차 등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원삼성’을 기조로 자사 인공지능 ‘빅스비’를 통해 가전의 미래를 보여준다. 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로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의 고화질 영상으로 바꿔주는 85형(인치) ‘8K 큐엘이디(QLED) 티브이’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쪽은 “인공지능이 영상 장면 수백만개를 유형별로 학습·분석해 영상 변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엘지는 올해 전시관을 인공지능 ‘씽큐’를 주축으로 온 집안 제품이 하나로 연동된 상황을 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적용한 ‘오엘이디(OLED) 티브이’와 초프리미엄 가전 ‘엘지 시그니처’를 선보일 공간도 마련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65인치 유에이치디(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한다. 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보지 않을 때는 화면을 말아 숨길 수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자동차 분야도 현대·기아차, 포드, 베엠베(BMW), 도요타 등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고,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이름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도 분주히 움직인다. 구글이 처음으로 공식 참여해 ‘맨해튼’이라는 암호명의 스마트홈 기기를 공개하고 레노버는 새 개념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과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동영상 전문 사이트 훌루 등의 시이오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자사의 혁신을 소개한다.
국내 중견기업과 스타트업들도 출사표를 냈다. 의류관리기로 이번 시이에스 혁신상을 받은 코웨이와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렌드도 지난해에 이어 참가한다. 국내 스타트업 네오팩트도 올해 부스를 차렸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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