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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구글·아마존·엘지·삼성…인공지능이 점령한 국제전자전

등록 2018-01-08 17:12수정 2018-01-08 21:14

개막 앞둔 CES…거리 곳곳에 ‘헤이 구글’ 광고
엘지도, 삼성도 “올해 주제는 인공지능”
자동차 업계도 인공지능 화두로 기술 공개
7일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가스 거리에 구글 어시스턴트 명령어인 ’헤이 구글’을 담은 대형 간판이 서 있다. 최현준 기자
7일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가스 거리에 구글 어시스턴트 명령어인 ’헤이 구글’을 담은 대형 간판이 서 있다. 최현준 기자
2016년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 완승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인공지능(AI)이 2년 만에 산업계의 대세가 돼 돌아왔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인 시이에스(CES)의 주인공은 단연 인공지능이다. 라스베이거스 거리 곳곳에는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시작 명령어인 ‘헤이 구글(Hey Google)’을 새긴 대형 간판이 들어섰다. 글자 아래에는 카메라와 스피커 등 연동되는 제품들이 나열됐다.

구글은 그동안 주요 전자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시이에스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독립 부스를 차렸다. 구글의 라이벌로 꼽히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가 지난해 크게 주목받은 것에 자극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지난 5일 헤드폰, 스마트시계, 피트니스 장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알렉사 모바일 액세서리 키트’를 선보였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에 집중한다. 엘지(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인 ‘엘지 씽큐(ThinQ)’를 알리는 입간판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입구를 차지했다. 간판에는 ‘이번 쇼가 끝나면 텔레비전을 꺼’ 등 텔레비전이나 냉장고에 적용되는 명령어가 쓰여 있다. 엘지전자는 대표 상품으로 기존 텔레비전 대신 인공지능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도 가전업체 가운데 가장 넓은 2768㎡ 규모의 전시관에 모든 가전제품들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재연했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음성 비서’ 기술을 내놓았다. 미국 음성인식 전문업체 사운드하운드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대화형 음성만으로 차량 내 각종 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한 대담에서 “몇 년 안에 모든 새로운 차량에 인공지능 비서 기술을 탑재해 음성, 동작 및 안면 인식은 물론, 증강 현실까지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닛산은 운전자의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감지해 운전을 돕는 보조기술을, 메르세데스-벤츠는 인공지능과 직관적인 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한다.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이 앞다퉈 뛰어든 스마트시티 계획에서도 핵심은 인공지능이다. 자율주행차와 신호 체계, 에너지 생산과 배분, 쓰레기와 하수 처리, 보안 등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두뇌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 공장은 적은 인원으로 높은 생산성을 내, 저임금을 찾아 해외로 떠난 공장을 회귀하도록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성패는 업체간 협력과 합종연횡에 달렸다고 말한다. 시이에스 주관사인 소비자기술협회(CTA)의 그레이 사피로 회장은 “어떤 기업도 혼자 성공할 수는 없다. 앞으로 중요한 건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공지능 업계에서 엘지와 구글, 삼성과 아마존이 각각 협력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삼성의 빅스비를 비롯해 엘지의 딥싱큐, 네이버의 클로바,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 제각각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을 들고 경쟁하면서도, 한켠에서는 각 사의 성격과 전략에 따라 손을 잡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모든 기기간 연결이 가능해야 하고, 각 분야별로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혼자만 독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최현준 홍대선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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