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가스 엔클레이브 켄벤션 센터에서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모듈러 TV ’더 월’을 공개했다. 라스베이가스/최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146형(인치) 초대형 모듈 텔레비전을 세계 최대 전자쇼 ‘시이에스(CES) 2018’에서 공개했다. 하나의 패널로 대형 모니터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고, 마이크로 엘이디(LED) 패널 여러 장을 붙여 대형 패널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 엔클레이브 켄벤션 센터에서 3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을 초대해 텔레비전 신제품 더 월(the wall)을 공개했다. 더월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엘이디 기술을 적용했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엘이디 패널 여러 장을 붙여 하나의 대형 텔레비전을 만드는 방식이다. 화질은 4K 수준으로, 현재 최고 수준인 8K까지는 가지 못했다.
더 월은 모듈 구조로 설계돼 스크린 사이즈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고, 화면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벽 전체를 스크린으로 만들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문 생산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큐엘이디(QLED) 방식과 마이크로 엘이디 기술을 투트랙으로 대형 프리미엄 텔레비전 사업을 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지(LG)전자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가스 CES에 인공지능 싱큐를 활용한 제품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엘지(LG)전자는 전체 부스 면적의 3분의 1을 인공지능 기술 전시에 활용했다. 거실과 주방, 세탁실 등을 연출해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와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전시했다. 세탁실에선 음성인식 트윈워시를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가전들이 서로 연동되고, 주방에서는 음성인식 냉장고와 오븐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해당 조리기능을 자동 선택한다. 엘지전자는 이번 시이에스를 통해 인공지능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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