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국가종합연구기관 역활 정부에 필요한 처방 제시할 것”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

현정택 새 원장 간담회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은 25일 “한국개발연구원이 국가정책 관련 연구를 총괄하는 국가종합연구기관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개발연구원이 정부의 23개 경제·사회 관련 국책 연구기관 중 하나여서는 안된다”며 “환경문제, 연금문제 등 국가가 앞으로 부딪칠 문제들에 대해 사전에 예측하고, 선도하기 위해서도 통합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각국도 모든 국가연구기관이 (우리처럼) 병렬적으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종합연구기관 아래 편제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도 사회과학원 산하에 농업연구소, 교육연구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환자가 원하는 것과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다르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을 제시하는 게 좋은 의사”라고 말해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의 국제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브루킹스, 헤리티지, 엔디아르(NDR) 등 국제적 연구기관들과 세미나, 연구원 파견 등으로 교류를 강화해 사전적 문제예측 기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경기전망에 대해선 “올해보다 분명 낫겠지만, 미국·중국 등 세계경제의 사이클이 내년 이후부터 경기둔화 쪽으로 가고 있어 그 전에 우리 경제가 확실히 회복되지 못하면 세계경제 사이클과 부닥쳐 경제운용이 어려울 수 있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