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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상 첫 1조 돌파…냉장육 급증

등록 2018-01-14 11:36수정 2018-01-14 11:41

관세청 수출입통계, 냉장 수입물량 81% 늘어
유통쉽고 값싼 ‘냉동’에서 냉장으로 수요 전환
2017년 7월 20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냉동창고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이 미국산 쇠고기 검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7월 20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냉동창고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이 미국산 쇠고기 검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스테이크용 등 미국산 ‘냉장’ 쇠고기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14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10억9601만달러(약 1조1663억원)에 달했다. 11월까지 누적 수입액이 이미 전년 연간 수입액(9억6698만달러)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0년 이후 미국산 쇠고기 연간 수입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물량으로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물량은 16만6432t으로, 전년 연간 수입물량(15만678t)을 이미 제쳤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1년 ‘쇠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한국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다 2003년 미국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미국에서 쇠고기 수입 재개를 요구했고, 수차례에 걸친 한·미 정부 간 협상 끝에 2008년 결국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가 결정됐다. 10여년 만에 광우병사태 이전 수준으로 수입 규모가 빠르게 회복된 셈이다.

미국산 쇠고기 중에서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건 냉장육이다. 지난해(1∼11월) 미국산 냉장 쇠고기 수입물량은 3만979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85.6% 증가한 3억5843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산 쇠고기 및 돼지고기 홍보를 담당하는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일반 구이전문점 등 대형식당에서도 미국산 냉장 쇠고기를 찾는 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주로 유통이 쉽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싼 ‘냉동육’이었는데 한국인들의 미국산 쇠고기 기호가 점차 냉장육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증가에 따라 전체 쇠고기 수입 규모도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작년 1∼11월 전체 쇠고기 수입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5만8984t으로 집계됐다. 12월 수입물량까지 더하면 사상 최대치로 기록됐던 2016년 연간 수입규모(36만6390t)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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