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첫 고객 맞이’ 행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맨왼쪽), 최운식 대한항공 기장(왼쪽 네번째),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다섯번째), 첫 손님 정유정(여섯번째)씨가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대한항공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2터미널)이 18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 4조9303억원이 투입된 2터미널은 2013년 9월26일 첫 삽을 뜬 뒤 4년만인 지난해 9월30일 완공됐다. 총 8차례에 이르는 종합시험운전을 모두 마치고 이날 공식 개항했다.
첫 착륙 여객기인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은 오전 4시15분께 활주로에 안착했다. 10여분 뒤 승객 331명이 2터미널에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은 이날 첫 고객 맞이 행사 열었다. KE624편에 탑승한 한국인 정유정(30)씨가 첫 손님으로 선정돼 마닐라노선 왕복 항공권과 황금 열쇠 등 축하 선물을 받았다. 정씨는 “새롭게 개장하는 인천공항 2터미널에 대한 기대가 컸다. 도착해보니 우리나라를 대표할 훌륭한 상징이라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2터미널을 통해 더 많은 국제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도착 항공편을 운항한 최운식 대한항공 기장에게는 기념패가 증정됐다.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입국 수속을 밟기 위해 이동한 뒤, 검역과 입국·세관 심사 등을 받았다. 2터미널을 출발하는 첫 대한항공 여객기는 오전 7시55분 필리핀 마닐라로 떠났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기타 외국 국적 항공사 등이, 2터미널은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항공·KLM 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 전용으로 이용된다. 2개 항공사가 1개의 비행기를 같이 운항하는 공동운항(코드 셰어·Code Share) 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 탑승권 판매 항공사와 항공기 운항 항공사가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항 첫날 항공편 총 235편, 여행객 총 5만1161명이 출입국 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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