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애플이 11년 연속 선정됐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21일 미국 경제지 <포춘>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018’ 순위를 보면, 애플은 총점 8.5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이래 11년째다. 2위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3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4위 워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 5위 스타벅스가 올랐다. 6~10위는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사우스웨스트항공, 페덱스, 제이피(JP)모건체이스로, 1~10위가 모두 미국 기업이었다.
50위까지 공개되는데,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삼성은 2009년부터 해마다 순위권에 들어 2014년 21위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이재용 부회장 뇌물수수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조사부터 빠졌다.
애플은 지난해 말 터진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사태로 세계 각국에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직면해 있으나, 올해도 1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시점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애플은 평가 항목 9개 모두 1위를 했다.
포춘 조사는 세계 29개국 680개 기업에 대해 주요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명에게 각 기업의 혁신, 인사 관리, 자산 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 가치,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을 평가한다.
포춘 조사는 주로 미국 기업에 편중돼 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29위)와 싱가포르항공(32위)이 50위 안에 들었고, 유럽 기업 중에서는 BMW(19위), 액센추어(40위), 아디다스(42위), 네슬레(47위)가 포함됐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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