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각각 75%·319% 증가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1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5일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 순이익 10조642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영업이익은 319%, 순이익은 260%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매출액은 9조27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조4658억원, 순이익은 3조2195억원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9%, 영업이익은 191%, 순이익은 98%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9%에 달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은 “지난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지만,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 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난해 4분기에도 서버용 제품의 수요가 오름세인 가운데, 모바일 제품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디(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ASP)도 전분기보다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6%, ASP는 4% 올랐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올해 전망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디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해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수요 증가를 주도하는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들의 기기당 탑재량 증가도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이달 초 지난해 연간 매출액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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