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 간담회. 산업부 제공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플라스틱·정밀화학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새로 조성된다. 여수 화학단지는 부산과 연계해 ‘남해안 고무벨트’ 조성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이인호 산업부 차관과 화학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화학산업 발전 간담회’를 열고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첨단화학으로 특화하는 ‘화학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석유화학과 정밀화학·플라스틱 산업 간 상생협력 및 첨단 화학산업 고도화 비전 아래 전국 3대 화학단지 르네상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산 석유화학단지는 기존 대산2산업단지와 4지역 용지, 주변부지 등 총 200만㎡를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신규 조성해 기존 입주기업의 부지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신규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플라스틱·정밀화학 중소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첨단화학 생태계로 조성하기로 했다. 상습적 가뭄 등으로 문제가 된 용수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전력 인프라도 보완하기로 했다.
울산 화학단지는 노후배관망과 시설을 정비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자동차·조선 등 지역산업에 필요한 고부가 소재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수화학단지는 부산지역과 연계해 특수고무 등 고부가 탄성소재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안 고무벨트’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충청남도와 서산시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과 전력·용수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합동지원반도 출범했다. 합동지원반은 첨단화학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상반기 중 국내 5대 수요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에너지)과 연계된 10대 정밀화학 소재를 선정해 연구개발(R&D)과 인력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화학 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중소 화학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미세먼지 감축, 온실가스 저감, 화학물질 관리 등에서 대기업의 기술·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롯데그룹 석유화학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이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에 3조원을 투자(870명 직접고용)하고, 인근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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