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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선택 폭 키운 SUV “연말 비수기는 옛말”

등록 2005-11-28 18:12수정 2005-11-29 08:29

선택 폭 키운 SUV “연말 비수기는 옛말”
선택 폭 키운 SUV “연말 비수기는 옛말”
액티언·새 싼타페 유혹…기존 모델도 판촉공세 특소세 할인 끝자락…구매 뜻 있다면 서두를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요즘 무척 즐겁다. 신차가 잇따라 나와 선택폭이 넓어졌다. 새차를 사려는 소비자들로서는 그만큼 고민스럽기도 하다. 지난달에 쌍용차가 액티언을 선보이고 최근 현대차가 싼타페 후속모델을 내놓은 뒤로 자동차 내수시장에선 스포츠유틸리차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신차 효과와 함께 기존 경쟁모델들의 성능 및 사양 개선이라든지 판촉공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맘 때이면 자동차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드는데 올해는 스포츠유틸리티차의 판촉열기로 오히려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성능 좋아진 대신 가격 많이 올라=가격으로만 보면, 요즘 나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들은 돈 많은 사람들만 쫓고 있는 듯하다. 제조사들이 성능과 디자인, 안전장치와 편의사양 등을 대폭 개선했다는 이유로 값을 많이 올렸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양분하던 시장에 액티언이 뛰어들면서 소형 스포츠유틸리차는 2천만원대가 기본이 됐다. 엔진배기량이 종전 2.0리터에서 2.2리터급으로 높아진 신형 싼타페가 등장한 뒤로는 3천만원 정도를 준비해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됐다. 특히 4륜구동을 선택할 경우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가격은 2400만~3300만원으로 기존 싼타페보다 20% 가량이나 비싸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성능과 실내외 디자인이 월등하게 달라졌고 차체도 크졌기 때문에 기존 모델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출시 첫날 4천여대가 계약된 뒤로 하루 평균 300~400여대씩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는 것으로 봐서는 가격상승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만큼의 매력적인 구매요인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산 SUV 제원 비교표
국산 SUV 제원 비교표
연내 구입이 유리=가격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스포츠유틸리티차를 구입하겠다면 해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정부가 2003년부터 20% 할인된 세율을 적용했던 특별소비세가 내년부터 원래 세율로 환원되면서 자동차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현재 공장도가격의 4% 세율을 적용하는 2000㏄ 이하 자동차의 특소세는 내년 1월1일부터 5%, 2000㏄ 이상은 8%에서 10%로 올라간다. 자동차공업협회 추산에 따르면, 특소세 세율 환원에 따라 2000㏄ 이하 판매가격은 1.2%, 2000㏄ 이상은 2.3% 오른다. 등록세(특소세를 포함한 판매가격의 5%)와 취득세(판매가격-부가가치세의 2%) 부담도 덩달아 증가한다.

또 스포티지나 투싼 등 2000㏄ 이하 디젤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는 내년부터 더욱 엄격해지는 환경기준을 맞추기 위해 엔진을 변경하거나 매연저감장치를 달도록 되어 있다. 2000㏄ 이상 7인승은 강화된 환경기준 적용이 2007년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들만 내년부터 100만원 가량 차량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치차들은 이래저래 줄잡아 200만원 이상의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인승이냐 7인승이냐?=2000㏄ 5인승 액티언은 51만9480원. 7인승 싼타페는 13만2126원. 올해 내야하는 자동차세의 연간총액이다. 싼타페가 더 크고 비싼 차인데도 자동차세는 액티언이 3배 가량 많다. 7~10인승 차량은 지난해까지 승합차로 분류돼 5인승 이하 승용차에 견줘 자동차세를 훨씬 적게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7~10인승도 2008년부터는 5인승과 똑같은 자동차세를 내야 한다. 내년에 5인승의 33%, 2007년 66%, 2008년에는 100% 수준까지 올라간다. 배기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해마다 유지비가 더 커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7인승이더라도 쌍용차의 카이런2.0처럼 배기량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와 같은 경우가 있다.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는 연비개선으로 자동차세의 단계적 증가에 따른 불리함을 덜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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