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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객·가치·인간…기업 경영이념 “개성없다”

등록 2005-11-28 19:11

전경련 370개 대기업 조사

삼성은 ‘일등주의’, 엘지는 ‘인화’, 옛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도전정신’, 에스케이는 ‘다양한 가치의 융합’ ….

기업들마다 내거는 경영이념은 이처럼 가지각색이다. 그 기업의 성장과정과 주력사업, 대주주와 최고경영자의 성향 등에 따라 고유의 경영이념을 지니고 있고, 이는 임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양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이념은 개성이 뚜렷하지 못하고 추상적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 회원 370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이념과 사훈·사시를 조사해 27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경영이념에는 ‘고객’이라는 단어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았다. 경영이념을 응답한 기업 148개사(전체의 40%) 가운데 37.8%가 ‘고객’이라는 단어를 넣고 있고, ‘가치’(29.1%), ‘인간’(23.0%), ‘사회’(22.3%), ‘창조’(19.6%), ‘기술’(17.6%) 등의 차례로 뒤를 이었다. 사훈 및 사시에 포함된 단어로는 ‘창의’(26.2%)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인화’(22.4%), ‘성실’(20.6%), ‘봉사’(18.7%), ‘단결’((15.0%), ‘근면’(14.0%) 등의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채택한 경영이념을 보면 서로 참고를 한 듯 비슷한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외환위기 이후 강조되고 있는 ‘주주’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만큼 드물다는 점이 의외였다”고 말했다. 그룹별 경영이념에서는 조금씩 색깔차이를 드러냈다.

삼성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삼성전자)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웠고, 엘지그룹 지주회사인 ㈜엘지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 경영’을 강조해 인화를 중시하는 그룹문화를 반영했다. 현대중공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경영’이란 고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을 경영이념에 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그룹지배구조 개편과정의 진통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한 듯 ‘다양한 가치의 혁신과 균형적 제고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추구’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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