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유력인사들에게 철강수입제제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전경련은 4일 미국의 철강수입 제재 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돼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허창수 회장 명의로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유력인사 565명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서한을 보낸 대상에는 해치 미 상원재무위원장, 브래디 하원세입위원장, 로스 상무부장관,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포함됐다.
전경련은 서한에서 한국과 미국은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혈맹관계이고, 최근 미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국에 대한 철강수입제재는 미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은 미국 철강제재의 주 타깃이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전경련은 “미국의 철강수입제재가 자칫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으로 확산될 수 있어 선제적 차원에서 미국 설득 노력을 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지난 2월말 미국에 민간대표단을 파견해 상무장관,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과 만나 한미 통상마찰 문제를 협의하고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세금부과 카드를 꺼내는 등 미-유럽연간 간 무역분쟁이 악화되고 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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