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 자동으로 만화가 그려지는 앱, 홀로그램 캐릭터가 등장하는 인공지능 비서….
11~14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에스엑스에스더블유(SXSW·South by Southwest) 트레이드쇼에 삼성전자 시(C)랩이 선보이는 과제들이다. 시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 12월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200여개 프로그램이 나왔다.
‘툰스퀘어’는 글을 쓰면 자동으로 만화를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 사회관계망(SNS) 서비스로, 그림을 전혀 못 그리는 사람도 서비스를 이용해 만화를 만들 수 있다. 앱이 제공하는 캐릭터 또는 본인과 닮은꼴 캐릭터를 선택해 문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문맥을 파악해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을 추천해 주고 만화 형태로 보여준다. 배경, 글꼴, 말풍선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활용해 웹툰이나 카드 뉴스, 그림일기 등의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
‘오로라’는 보이는 음성 비서로, 해당 기기에 스마트폰을 거치하면 유사 홀로그램 형태의 귀여운 캐릭터인 오로라가 나타나 사용자와 대화하듯 음성 비서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음성 비서가 음성만으로 대화했다면, 오로라는 사용자와 눈을 맞추며 감정적인 교감이 느껴지게 해 준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가젯’은 게임 속 사물에 광고를 노출하는 실시간 광고 중개 플랫폼이다. 기존 게임 광고는 팝업 또는 배너 형식으로 화면을 가리거나 잘못된 클릭으로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가젯은 게임 속 사물이나 배경에 자연스럽게 광고를 적용해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고 노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게임 개발자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광고를 삽입할 수 있고, 광고주는 원하는 게임에 실시간 입찰을 통해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IT)·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인 SXSW는 9~18일 음악, 영화, 인터랙티브를 주제로 오스틴 곳곳에서 전시와 콘퍼런스, 페스티벌이 열리며, 이 중 트레이드쇼는 전 세계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들이 참가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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