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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트럼프 “동맹국 호주도 철강관세 면제”…‘한국 제외’ 가능성 촉각

등록 2018-03-10 15:46수정 2018-03-10 17:51

캐나다·멕시코 ‘잠정 면제’ 이어 3번째
턴불 총리 “미국에 면제 반대급부 제공없어”
호주는 미국 수입철강 비중 0.8%…대미 적자국
한국은 미 철강 10% 차지 3위, 대미 흑자국
그래픽_장은영 김승미
그래픽_장은영 김승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우방인 호주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철강 25% 관세’ 효력 발생일(오는 23일) 이전에 앞으로 남은 13일간 우리 정부의 막판 ’한국산 제외’ 요구가 과연 관철될 것인지를 놓고 촉각이 쏠리고 있으나, 호주는 미국 철강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0.8%)이 매우 작은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호주를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호주의 맬컴 턴불 총리와 통화했다. 그는 매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군사 및 무역 관계를 약속했다. 안보협정을 매우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어, 우리의 동맹국이며 위대한 국가인 호주에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게 됐다’라고 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트위터 발표 직후 턴불 호주 총리도 트위터에서 “오늘 안보와 무역에 관해 멋진 대화를 했다”며 “호주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새로 부과할 필요가 없다는 확인에 감사하다. 호주와 미국 양국의 일자리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턴불 총리는 이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미 호주를 상대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호주가 이번 ‘철강 면제’의 대가로 미국에 따로 제공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발표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열린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잠정 제외’했으며 호주에 대해서도 “매우 긴밀한 관계이고 장기적으로 뭔가를 할 것”이라며 철강 관세 대상국에서 면제해 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호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이지만 세계 철강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미국 상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호주가 미국에 수출한 철강은 27만6천톤으로 미국의 연간 철강 총수입물량(3447만3천톤)의 0.8%(상위 20위권 밖)에 그친다. 반면 또 다른 미국의 안보동맹국인 우리나라는 2017년 대미 교역에서 대규모 무역흑자(179억7천만달러·한국통계)국이고 미국시장 철강수입국 중 3위(340만1천톤·10.0%)다. 캐나다는 1위(16%), 멕시코는 4위(9%)다. 로이터통신은 호주가 지난해 미국에 금액기준으로 3억1400만달러(3400억원) 규모의 철강과 알루미늄을 수출했다고 호주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더 많은 나라가 무역 관세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면제할 수 있고, 내 기대는 다음 2주간에 그가 고려하는 몇몇 다른 나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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