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직 경험담아 일본 패권주의 분석” 정년퇴직 기념 ‘제2의 진주만 침공’ 펴낸 장일석 실장
정년퇴직 기념 ‘제2의 진주만 침공’ 펴낸 장일석 실장
재정경제부가 세워진 이래 첫 정년퇴직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장일석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60·사진)이 올해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2의 진주만 침공>(우리기획)이라는 국제정세분석 책자를 펴냈다.
이 책은 일본의 방위력 확장추세와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등 일본 사회의 우경화 경향 등을 분석한 뒤, 일본이 핵무장까지 하게 되면 미국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의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책은 주로 일본의 정치·안보 지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 일본과 중국의 동북아시아 패권경쟁, 미·일 무역마찰과 안보갈등, 그리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한국이 취할 방향까지도 꼼꼼히 언급하고 있다.
장 실장은 “공직생활 초기 일본 출장길에 일본의 민족성 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30년 가까이 틈틈이 연구해 온 것”이라며 “일본의 패권주의가 강화될 경우, 최대 희생자가 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75년 재경부 전신인 재무부에 7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외환국(현 국제금융국), 이재국(현 금융정책국), 감사관실 등을 거쳤으며 재경부 일반직 공무원으로는 첫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 자금추적에 참여할 정도로 돈세탁 분야 전문가이며, 올초에는 <자금세탁방지제도의 이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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