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10만명 증가 그쳐…8년 만에 최저 수준

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실업자 두 달 연속 100만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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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수가 한해 전보다 10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8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08만 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천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 감소한 이후 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폭이며, 2월 기준으로는 2009년 2월(-13만5천명) 이후 최저치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20만명대로 증가하다가 1월에 33만4천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고용률은 59.2%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살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5.8%였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6만4천명, 3.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천명, 6.3%), 금융 및 보험업(5만6천명, 7.1%),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1천명, 9.9%)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2천명, 2.4%), 교육서비스업(5만4천명, 2.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만1천명, 2.3%) 등에선 취업자가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천명 감소한 126만5천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포인트 떨어진 9.8%였다. 실업자는 60살 이상, 50대 등에서 늘어났지만, 25~29살, 20~24살, 30대에선 줄어들었다. 체감실업률이라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2.7%를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층은 1.3%포인트 하락한 22.8%였다.

정은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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