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임원들이 1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병덕 대우전자 전략기획본부장,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 박성관 CTO,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 대유위니아 제공.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가 내년 영업이익률 5% 달성과 2020년 이후 상장(IPO) 계획을 내놨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전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는 “올해 흑자 기반을 정착시킨 뒤 내년부터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 2020년 이후에는 대우전자를 국내외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중장기적 합병 가능성은 부인했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양사를 합병할 계획이 없다”며 “우리가 벤치마킹하는 회사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운영 방식이다. 영업과 제조는 분리하고, R&D와 물류 등은 통합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대유위니아의 ‘넘버 1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세계 경영’ 유전자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대유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해 김치냉장고가 텔레비전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이은 5대 가전으로 자리 잡도록 했고, 22년 연속 김치냉장고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우전자는 해외 판매법인 14곳, 해외지점·사무소 15곳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높은 성장성이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위니아는 전년 대비 20%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대우전자와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엘지 등 기존 전자회사와 차별화 전략에 대해 대우전자 관계자는 “중남미나 중동 시장에서 대우전자 유통 채널과 소비자들로부터 충성도가 높다. 이번에 두 회사가 한가족이 되면서 제품 라인업의 구성 폭이 넓어지면 위상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