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이중근 부영회장 부부, 30년간 차명주식 300만주 보유

등록 2018-03-14 11:59수정 2018-03-14 20:11

1983년부터 5개 계열사 주식 친족·임원 명의 보유
2013년 말 실명으로 전환 이후에야 제대로 신고
공정위, 허위신고·공시로 고발 및 과태료 3200만원
부영 “작년 이 회장 이어 계열사 제재는 이중처벌”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부가 30년간 300만주에 달하는 계열사 주식을 친족 및 임원 이름을 빌려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회장 부부의 차명주식 보유를 숨기고 허위신고한 부영의 5개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위원장 김상조)는 14일 ㈜부영 등 부영그룹 5개 계열사가 이중근 회장 부부의 차명주식을 숨긴 채 주주현황을 허위 신고하고 시장에 허위 공시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고, 과태료 3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배임·횡령, 조세포탈, 임대주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조사 결과 이중근 회장은 1983년 ㈜부영을 설립할 때부터 자신이 금융거래가 정지됐다는 이유로 동생, 매제 등 친족이나 계열사 임원 명의로 주식을 명의신탁하는 방식으로 차명주식을 보유했다. 이 회장은 이후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등 다른 계열사를 설립할 때에도 똑같이 친족, 계열사 이름으로 차명주식을 보유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나아무개씨도 1998년 부영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할 때 똑같이 친족, 계열사 임원 명의로 차명주식을 보유했다.

이 회장 부부가 보유한 차명주식 규모는 ㈜부영 3.5%, 광영토건 88%, 남광건설 100%, 부강주택 100%, 신록개발 35%, 부영엔터테인먼트 60% 등 모두 308만주에 달한다. 이 회장 부부는 2013년까지 차명주식을 모두 실명으로 전환했다.

부영 등 계열사들은 그룹이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이 회장 부부의 차명주식을 마치 친족이나 임직원 소유인 것처럼 공정위에 허위신고했다. 또 2010년 기업집단 현황공시가 시작된 뒤에도 2013년까지 시장에 차명주식을 숨기고 허위공시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가 2015~2016년 이중근 회장의 차명주식 보유 의혹이 언론에 잇달아 제기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부영은 지난해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허위 제출을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검찰고발 조처를 당한 바 있다.

부영은 이에 대해 “공정위가 동일 사안에 대해 지난해 7월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허위제출 혐의로 동일인(이중근 회장)을 고발하고서, 이번에 다시 허위 신고와 공시 혐의로 계열사들을 고발한 것은 이중처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